[연남동/쿠키 전문집] 꿀넹쿠키: 건강한 재료로 만든 수제 비건 쿠키

연남동에서 식사 후에 가볍게 디저트 먹을 수 있는 비건 카페를 서치하다가 발견한 꿀넹쿠키.

 

소개를 보니 여기서 만드는 쿠키는 버터, 우유, 생크림 등 유제품을 안 쓰는 비건일 뿐만 아니라

밀가루와 백설탕도 안 쓴다고 되어있다. 

그래서 밀가루 소화가 어렵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이 먹기에 적합하다고 한다.

그리고 방부제 없이 통밀가루와 식물성 오일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식사대용 쿠키라고~

 

 

기대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일단 눈에 띈 건 생각보다 다양한 쿠키 종류.

 

한 쪽에는 냉장 보관되어 있는 디저트들이 있다.

 

 

말차 크럼블, 바나나 푸딩, 티라미수, 초코 오레오

개인적으로 바나나푸딩 넘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다. 

아무래도 맛있겠지..? 바나나 푸딩이니까...

 

그리고 두부로 만든 비건 초코 오레오 푸딩이라니..? 맛이 상상이 안된다.

 

 

 

퐁당 쇼콜라, 비건 크럼블

 

논비건/비건 여부와 글루텐 프리인 건 저렇게 이름 위에 따로 표시가 되어있다.

 

 

 

카운터 쪽에는 실온 보관 쿠키들이 진열되어있다.

피칸청크초코, 초코월넛, 오트밀 씨드베리, 초코스콘...

 

 

 

황치즈쌀쿠키, 무화과시나몬, 말차화이트, 단호박 스콘...

 

 

쑥인절미, 꿀돼지바~

 

 

 

 

종류 많아서 다 못적었는데 여기 사진을 참고해주세용~

저렇게 알록달록 모여있으니까 넘 귀엽다. 

 

 

넘 많아서 한프레임에 다 안 담긴다...

그런데 저렇게 많이 쌓아놓으면... 하루만에 다 팔리나?

약간 위생 걱정을 하게 된다~,~

 

라떼종류 음료는 우유의 대체품들로 변경이 가능하다.

주문하고 앉으려는데 테이블, 의자, 바닥이 지저분했다.

온통 쿠키 부스러기 천지라서 테이블이랑 의자를 툴툴 털고나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.

매장 관리가 잘 되는 편은 아닌 것 같았다.

 

 

 

두 명이서 갔는데 배가 많이 불렀으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, 자몽티, 초코스콘을 시켰다.

설명에는 다이어트 비건 스콘으로, 달지 않은 초코맛 스콘이라고 적혀있다. 

과연 맛은 어떨지..?

 

 

 

뭐랄까 이렇게 따로 떼어놓고 보니 비주얼은 살짝 수상했다.

돌 같기도 하고.. 고양이 끙아 뭉쳐놓은 것 같기도.

 

포크랑 칼로 부셔보니 꽤 단단한 편이었고..! 

단단한데 찰기가 없어서 포크로 찍어먹는 건 좀 어렵다.

부셔서 떠먹어야함.

 

첫맛은 솔직히 이게 뭐고 싶었다.

엥 이게 스콘..?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스콘의 식감은 아니고,

맛은 특히 내가 아는 초코 단맛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웠다.

일단 예상 가능한 식감과 맛이 아니라서 첫맛은 불호였지만..

이상하게 또 손이 감.

그런데 두번째로 떠먹어볼 때부터 갑자기 맛있어짐 ㅋㅋㅋㅋㅋㅋㅋ

 

그 머냐.. 예상 가능함 + 익숙함 에서 조금 벗어난 맛이었어서 첫맛이 맛없게 느껴졌지만

한 번 맛을 알고나니 계속 입에 들어가는 맛입니다.

그리고 달지 않고 약간 자연적인 가벼운 맛이 나서 오히려 물리지 않았음.

 

 

 

다음에는 매장 좌석 이용은 안 할 생각이지만

지나갈 일 있으면 들러서 몇 개 포장해갈 것 같다.

 

요즘 비건 디저트 파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서 왠지 기분이 좋고...

쓰루할 만한 마이너스 요소 정도는 그냥 넘어가고 응원하고 싶다.

좌석이 지저분하면... 안 앉으면 돼... ㅎ

 

꿀넹쿠키에서 쿠키 딱 한 개 먹어봤지만 내 입맛에 나쁘지 않았어서 다른 디저트들이 넘 궁금하고 먹어보고 싶다.

 

아 그리고 음료도 맛있었음.